본문 바로가기
먹고다님

[목포] 상동 다도해

by 천씨 2021. 7. 23.
반응형

목포 기독병원 뒤쪽 주택가 어딘가에 작은 횟집이 자리 잡고 있다.
지인분께서 세 번 데려가주셨는데..
갔을때마다 그냥 반해버리고 사랑에 빠져버렷다.
세 번의 어느날들은 나에게 목포에 왔을때 가장 기억에 남는 날들이 되었다.

 

 


# 어느날1

 

2020년 11월. 너 방어 먹어봤냐? / 아니요. / 그럼 따라와.

 넵!!!!!!!!!!!!!!!!!!!!!!!!!!!!!!!!

 진짜 저 방어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세상에 방어 때깔이... 이래서 겨울 방어 방어 하는구나...

먹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기선 이렇게 먹어봐! 라고 해주신 방법

김에 밥 조금 양념장에 방어 담궈, 그리고 먹어. 

고추냉이 좋아하면 조금 넣어먹어. 

 마성의 비법 양념장. 진짜 양념장이 다했다.

 방어의 신선함을 제대로 점핑업 해주는 맛이다. 진짜 최고... ♡

 

 그리고서는 뭔 머리인지 모르지만 생선 머리구이를 주셨다.

그러니까 들었을때는 알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한참 소-주를 마시고 있을때

 맑은 국물 진짜 뽀얀 국물.... 이이? 근데 이게 매운탕? 

 맵다기보다 고추덕분에 칼칼한데 시원한게 진짜 소-주를 한짝 마실수 있는 국물이다.

 물론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겠지만 진짜 국물이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그런다음에는 내가 저거 먹어보고 싶다고 싶다고 해서 주신 뼈해장국.

 시~원한 국물 다음에 걸~쭉한 국물이라니... 

 진짜 내가 생각해도 나는 천재인거 같다.

진짜 국물의 천국과 천당을 오고가는 기분이랄까 ^_^*

 이렇게 진짜 너무 멋진 먹부림을 보내다니 뿌듯했다.

 이때 였을까요... 제가 이 가게랑 사랑에 빠진게...


# 어느날2

2021년 4월. 진짜 맛있는거 먹으러 가니까 따라오라고 하셨다.

따라가니 진짜 내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회를 먹었다. 

 돔 자연산이라고 하시는데... 그럼 이게 대체 얼마래요...

 가격물어보면 너가 살꺼냐고 하셔서 그냥 조용히 열심히 먹었다.

 진짜 열심히 먹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ㅜㅜ

 

 그리고 나서 매운탕 지리가 나왔는데...

 나는 이 가게에서 처음으로 매운탕을 지리로 먹어봤다. 

매운탕 지리...?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맑은국물의 매운탕...

근데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너무 맛있는거다. 

하얀 국물 너는 내인생에서 최고의 국물중 하나야!


# 어느날3

2021년 6월. 거북손 먹어본적있냐고 물어보시기에, 당연히 없다고 손을 번쩍 들었다.

 따라오라고 하시기에 호다닥 쫓아갔다. 

 거북손은 미디어를 통해서 모니터로 봐왔는데..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다.

 실제로 거북손이 이렇게 생겼구나^ 0^!!! 정말 신기했다. 

거의 당일 채집한거나 다름이 없다고 하시면서 정말 싱싱할때 온거라고 말해주셨다. 

자 이제 이거 어떻게 먹는건가... 하고 물어보고 샘플을 보고 따라했다.

아 국물을 말해 뭐해.. 그냥 맛있지.

국물 말해뭐해! 소주밖에 생각안나지!!!

자연산 홍합도 한가득 주셨다.

홍합이 내 주먹만하다... 진짜 크다.

홍합이 아니라 키조개라고 해도 믿겠어.... 

 거북손을 딱! 뜯기전에 이쁘게 사진 찍는데... 어쩜 사진으로 봐도 진짜 거북이의 일부 같다...

 아 죄책감든다... 무엇보다 감촉이 진짜 파충류 느낌이 난다...

 상상하자면 정말 잔인해지는데... 거북손의 중간에 하얀부분을 중심을 검지와 엄지로 살짝 비틀어서 찢어준다.

손으로 쉽게 찢기지만 안에 국물?이 잘못찢으면 물총처럼 튈 수 있다. 

 

 

 한참을 홍합과 거북손을 먹고 있었더니... 

 다음 메뉴로 홍합물회가 나왔다.

 나 이거도 처음봐짜나~~~~!!!

 

 홍합물회가 뭐야아~~~!!!

각종야채와 진한 국물, 그리고 얼음이 가득한 대야 안에는

 주먹만한 홍합에서 꺼낸 홍합살이 그득그득하다. 

 우와 그냥 물회보다 진짜 더 맛있다. 

 (가끔 물회에서 내가 못먹는 해산물 나올때 너무 괴로웠는데... 이건 진짜 꿀맛)

밥도 살짝 말아서 홍합이랑 야채랑 한입 가득 먹으면 입안에 온갖 풍미가 가득하다.

진짜 味味 아니 이게 어떻게 고추장으로만 가능한 맛인가!? 대체 사장님의 손은 황금손인가!?

밥도 말아서 먹는데 국물에 진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진짜 비빔밥인데 국물이 있어. 

그런데 진짜 맛있다. 다시 또 먹어보고 싶다.... 진짜루...

잠시 밥먹으면서 후식으로 소면 얼마나 삶아줄까? 하시는데 우와 진짜 고귀하신 사장님...♡

 후식으로 소면까지 진짜 완벽 그자체.

 사장님... 사랑해요... 저를 여기에 데리고 와주신 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제인생 best 음식이에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