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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님

[목포] 벚꽃으로 가득한 야경의 대반동 걷기 (인어바위 찾은날)

by 천씨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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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벚꽃이 화창한 어느날

 대반동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보려고 버스를 타고 '유달유원지'에서 내렸다.

 

 휘엉청 저 밝은 달이 가로등인지 

 빛나는 저 불빛이 별인지 가로등인지

 

 아니 조명이랑 벚꽃이랑 너무 잘어울리는거 아니냐구우..

 거기다가 목포대교가 조명에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이뻤다.

 마치 엽서에 한장면처럼 지나가는 사람들도 순간순간 반짝인다. 

나도 혼자서 걸어다니는 것보다..... 

  여기서부터 이제 한 번 목포대교를 등지고 걸어보려고 한다. 

 목포대교의 야경을 제일 예쁘게 촬영 가능한 여자 화장실 창문에서..... 

 마지막 걷기 준비를 마치고

 공용화장실 앞에는 정말 맛있는 자판기가 두대가 있다.

 거기에는 커피도 기가막히지만 역시 분유맛 바나나우유도 기똥차게 맛있다. 

 

 멍하니 목포대교를 바라보다가 다음에는 저 건너편 해안데크도 걸어봐야지... 하고 계획해본다. 

 자판기옆 목포스카이워크에도 조명덕분에 야경맛이 난다.

 핸드폰 카메라가 좋아져도 밤사진은 언제나 어렵다. 

 

 스카이워크를 나와서 목포케이블카를 연결해주는 기둥의 색상의 변화를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이때는 몰랐는데, 

 이 앞쪽에 호텔쪽으로 해안가를 걸어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나는 벚꽃 야경을 보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도로가를 중심으로 걸어본다. 

 쭈욱 가로등과 벚꽃의 조화를 보면서 천천히 걷고 있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살랑이는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벚꽃나무가 정말 제철이다. 

 고개를 하늘로 향해서 꺽으면 벚꽃나무가 한눈에 가득히 있다.

 너무 멋있는 장면의 연속인지라 그저 기분이 너무 좋다.

 한 두어시간 걸어다니는 데에 있어서 한 없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낮에 걸어다닐 때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표지판도 눈에 들어온다.

 아 여기가 대반동이구나! 아하!아하!

 벚꽃나무랑 글자 대반동이랑 잘어울린다.

 다음에는 저기서 한 번 걸어볼까. 

 저기로 들어가면 '유달산둘레길', '일등바위', '마당바위'를 갈 수 있나보다.. 

 그럼 .... 산을 오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해안데크길보다 험난한 길이 되지 않을까.... 미지의 세계에 상상력이 더해진다. 

 

 조금더 걷다보면 호텔 앞쪽에 요트체험장?이 나온다. 

나.. 진짜 달 좋아하는데.... 조명도 어떻게 찰떡같이 블루문....♡

 나중에 가족이랑 같이 요트체험도 하면 좋을텐데...

 아마 밤코스도 있으니 조명이 켜져 있는 거겠지?

 

 이럴때 목포에 온걸 다시 느끼곤 한다. (이때 시간 7시~8시 사이)

 정말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차가 한대도 없이 고요한 도로를 걸을 때.

 

 자몽색이었다가 

 라임색이었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목포케이블카를 연결해주는 거대한 기둥(목포155였나....?)

 내가 나를 찍는 방법 1..

바다위로 흔들흔들리는 가로등이 명화를 그려놓은듯 근사하다.

 내가 손재주가 좀 더 있었으면 유화로 슥슥 그렸을텐데.... 도전해보고 싶은 전망이다..

 

 이런 흔들흔들 가로등의 물빛에서 나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인어바위를 우연히 찾았다!

 아니 분명 버스정류장에서 인어바위라고 해서 내려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인어바위를 여기서..?

 그 커다란 기둥 앞에서? 찾았다!!

 

 환한 조명을 받고 있는 인어바위 위에 인어는....

 가슴에 양손을 올리고 있는데... 저기 위치는 심장인걸까?

 목포대교를 향하고 있지는 않은데.... 오히려 등지고 있달까...?

 아니 이각도로 보면 또 목포대교를 살짝 바라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인어바위 위에 있는 인어동상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게 인어동상을 뒤로 하고 계속 걷다보니

 내가 목포에 처음 왔었을때 가장 처음본 돌간판을 보았다. 

 10년전 목포에 처음 온 날, 그날은 비가 엄청 많이 내렸다. 비가 가로로 내리고 있었으니...

 비오는 그날... 여기서 내려서 인어바위를 찾겠다고..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지금 걸어보니 못 찾을만하다.

나를 찍는 방법 2....

 반짝반짝 목포 야경에서 내 모습 찰칵!! 그리고 좀 더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다시 버스타고 집으로..

 그렇게 오래 걸어다닐 생각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열심히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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