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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다님

2023 국립극장 - 국립무용단 <더 룸> The Room

by 천씨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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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지인의 행운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날
얼마만에 온 국립극장인지
버스타고 슝슝 달려 내리니 공연시작하기 30분전,
같이 내린 사람들이 이정표가 되어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걸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달오름극장.

국립극장에는 해오름, 달오름, 별오름이 있다.

초점이 안 맞는 사진이지만 왠지
80분의 시간이 흐른뒤 내 상태 같다.
여러분 행운이 다가올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맘껏 즐길수 없다는 사실을 저는 다시 한 번 더 깨달았답니다.
나는 이 극을 보기전에 팜플렛을 정말 열심히 읽었어야 했다.
그럼 8명의 등장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을텐데...

안무 김설진
총 소요시간 80분(인터미션 없음)

2층 자리에 앉아서 보는데 자리가 꽤 만족스러웠다.

공간에 대한 여유로운 시야 확보가 사이드라고 해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커튼콜

 본 공연은 시작전에 무대 촬영은 안되고

 공연이 종료하고 나서 커튼콜 촬영은 가능하다.

 80분 동안 배경음에 맞춰 사람의 대화는 없고 (사람의 목소리는 흐름의 효과음 정도)

 오로지 무용을 통해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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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방'이 기억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정말 몸을 잘 쓰시는 분들이 무용수구나.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주셨다. 

평소에 꾸준히 자기 관리가 얼마나 뛰어나셨을지...

공연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관객에게도 힘냈다고 힘을 내라고 인사해주실 때, 

왠지 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당신은 누구인가
기억이란 무엇인가

 팜플렛과 북마크 2종 - 팜플렛도 2종류인데, 나는 정사각형이 맘에 들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2종류를 다 읽어보고 공연을 봤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꿈속을 헤매고 있는 김미애
현실도피처가 되어준 너와 나 최호종 박소영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윤성철
진짜 나를 찾고 싶은 김은영
잊혀지는게 두려운 문지애
반드시 전해야 할 말이 있는 황용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김현숙

 팜플렛을 크게 볼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다.

 아기신발, 열쇠, 책, 와인, 마네킹, 공간의 마술(침대와 소파), 무한의 추락하는 액자, 흔들리는 조명...

 단어들로 기억을 했던 배우분들의 얼굴을 뵈었다! (2층에서는 내 시야로는 뵐 수 없었다... 안타까운 나의 시력..)

 정말 80분의 시간이 언제 흘렀지 할 정도로 과감한 안무들과 무대구성이 인상 깊었다.

 안타까운점은 2층 시야에서는 창문으로 어떤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추측해야만 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여러모로 기억과 공간에 대한 과감한 표현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연이 끝나고 물 흐르듯 이동하는 다른 사람들과
마치 연어떼처럼 걷다보니
셔틀버스 대기줄에 서게 되었고
국립극장-동대입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하철 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기사님의 안전운전과 친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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