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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도2

일출 21.04 어느날 압해도에서 본 일출. 깜깜한 하늘이 붉게 물들며 세상이 밝아지고 있었다. 이른 아침 압해도의 한적한 길을 걸으면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니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닷물이 나가고 진흙이 된 바다. 그 바다에도 비추는 태양. 흐린 하늘 같지만 태양은 밝다. 구름이 한 점 없는 것인지, 구름이 얇게 깔린 것인지 애매하기만 하다. 저멀리 산이 겹겹이 보이는데, 강원도의 산기슭같은 느낌이 난다. 하지만 섬들이 겹겹이 보이는 것인지라 가까이 있지 않고 멀리 보인 다는 점이 다르다. 달라도 여전히 태양은 떠오르고 바닷물은 나가고 들어오고를 반복할 것이다. 잡초인 것이 분명한데, 그 생명력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허리만큼 자란 잡초는 노란색 꽃이 그 어떤 꽃보다 노랗다. 이름이 뭘까 고민.. 2021. 10. 3.
210712 날씨가 화창한 여름초입의 어느날 하늘을 보니 구름이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것 같다. 제비가 진짜 낮게 날고있다. 진짜 너무 귀여운 제비가 슝슝 날아다닌다. 속도가 진짜 빠르다. 물이 빠지고 있는 서해의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저 구름이 내 복숭아 아이스티 위에 올라올 것 같다. 몽글몽글 구름들. 지인분의 무화과 농장을 놀러갔더니 시원한 복숭아 아이스티를 주셨다. 그 위에는 방금까지 바라보던 구름이 몽글몽글 올라가있다. 지인분이 여기를 왜 자주 오시는지 이제 알 것같다. 정말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장소이다. 멍하니 오전 오후 하루 이틀 삼일있어도 시간의 흐름이 구름따라 나무따라 꽃따라 바람따라 바뀌니 심심할 일이 없을 것같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 호박된장찌개밥! 이라고 해야할까? 너무 오랜..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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