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다님

[목포] 북항 리얼생막창

by 천씨 2021. 9. 27.
반응형

 

 21.08 낮이 많이 길어져서 왠지 저녁은 짧아진 느낌의 어느날

 

 지인에게 곱창이 먹고 싶다고 칭얼댔는데 

 맛집을 안다고 해서 같이 갔더니

 막창집이었다...?

 주문하고 앉으니 이래 반찬들이 세팅해주신다.

 그리고 마법의 초록색 물병도 하나... 

 가장 먼저 마법의 초록색 물병과 함께할 에피타이저로 두부김치를 살포시 접시위에 올려두고

 그 다음으로 상추무침, 너란다. 라는 사인을 보내며 

 마법의 초록색 물병에 들은 투명한 액체를 한모금, 두부김치를 한입.

 아니 분명히 상추무침을 두번째로 먹으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인원 수에 맞게 나온 어묵탕이 나왔다.

 어묵의 크기가 핑거푸드가 생각이 난다.

 올망졸망하다!

 불판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생막창이 막 올라갔다. 

이 곳의 가장 좋은 점이 두 가지가 있다.

1.생막창이 정말 신선하다는 것과 2.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신다는 점이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맛있는 생막창은 처음 먹어보았다. 그것은 역시 장인정신으로 구워주시는 사장님 덕분이기도..(스포)

앞뒤로 살짝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있다는걸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창문으로 햇빛이 강렬하게 비추어져서 다 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정말 살짝 노랗게 맛 좋게 구워주셨는데... 내 카메라가 다 담지를 못했어.... 

 사장님께서는 생막창의 포토타임을 가지게 해주시고는

 한 입 크리고 막창을 잘 잘라주셨다. 

 

 그리고 성질급한 내가 막창을 하나 집으려는 찰라에, 

 사장니멕서 첫 막창은 제일 잘 구워진 것으로 나눠 줄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셨다.

 아, 이런 기분 너무 오랜만이다. 

 아.... 이 오묘한 기분... 사장님.... 

 사장님이 주신 잘 구워진 나의 첫번째 생막창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소금 / 간장+청양고추+와사비 장이 진짜 이것도 일품이다. 막창이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고 담백하게 느껴진다. )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져 가는 생막창s...

 진짜... 식감도 꼬독꼬독 쫄깃쫄깃하고, 비릴줄 알았지만 하나도 안비렸고

 또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육즙.

 소금에 한 번, 간장와사비에 한 번, 상추무침이랑 한 번, 맛을 번갈아가면서 먹으면 정말 아 몇kg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장님께서 하사해주신 나의 첫 생막창구이. 진짜... 너무 맛있어서 오래 기억남을 것 같다. 이제 내 인생의 다른 생막창의 비교 첫번째는 이 것.

 

 

 너무 맛있게 먹어서 처음에 여러번 찍은 막창 사진만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런데 진짜 지인들과 이야기하면서 한입 한입 먹어버리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호로록 다 먹어버렸다. 

 

 먹으면서 가장 내가 좋아했던 '한입만'구성.... 

 맛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한입만... 

 그래 나는 지금 엄청 많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맛이라면 한입만을 해보고 싶었다.

 한입만 구성 = 맨 밑에 막창 한점, 그 위에 상추쌈 조금, 그위에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구운거 조금, 다시 간장(고추+와사비)을 찍은 막창 한점.

 

 같이간 지인들이 서로 이야기하기 바쁠때.. 나는 홀로 숟가락에 한입만을 쌓아 올린다...

 혼자 속으로... '한입만~~~~'을 외치며 입안 가득 넣었다. 진짜... ㅎ.... 말해 뭐해... 다시 먹고 싶다. 

 

 맛있는 생막창구이에 마지막은 역시나 볶음밥이죠~~_~~!!!

 근데... 내가 이날.. 사진을 다 찍지 않았는데... 분명 뭐 하나 더 먹은거 같은데... 사진이 볶음밥밖에 없다...

 분명.... 볶아먹는 그릇이 달라진걸 보면 내가 메뉴를 하나 더 먹었겠지만..

 마법의 초록색 물병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

 사진만으로 남은 볶음밥만이 기억날뿐... 

사진으로 남은 볶음밥의 맛도 기억이 나는데... 나는 대체 어떤 안주를 더 시켜서 먹은걸까...?

쭈꾸미... 소곱창이었을까 삼겹살이었을까....?

분명.... 뭐 하나 더 먹었는데.... ^_^;;;;

 

 

21.08 기준 메뉴판

진짜 너무 맛있었다.

다만 저어기 메뉴판 오른쪽에 적혀있듯이

막창이 익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많이 먹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정말 좋을 것 같다.

 

 

와 진짜 이날 잘 먹고 잘 먹었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내가 대체 무슨 볶음을 먹었냐는 것이다..

대체 나는 무엇을 먹었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