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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님

[광주] 무각사

by 천씨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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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 어느날

시험을 보기 위해서 목포에서 광주까지 첫차를 타고 왔는데

하라는 시험공부는 안하고, 

용기내어 큰맘먹고 온 광주이니 나홀로 한 번도 안 가본곳을 가보고, 시험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두시간 공부 안해서 떨어질꺼면 떨어졌겠지... (떨어졌지..)

 

 광주도 많이 가본 곳은 아니라서 지역이 어색했기에 스마트폰에 의지해서 걸어다녀야만 했다. 

 그래서 처음 지도를 보았을때, 어떻게 공원 안에 절이 있는거지? 도심 한가운데 엄청 큰 절이 있다고 했는데? 혼자서 질문을 던지며 찾아갔다. 

 

 3월이지만 비가 올듯한 흐린 날씨로 인하여

 지하철 운천역에서 하차하고 10분정도 소요되어 걸어간 곳에는 

 정말 절이 있었다. 무각사.

 도심속에 이렇게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절이 있을 수 있다니, 너무 놀랍다. 

 

광주와 호남을 대표하는 도심 포교당 '무각사'
 광주광역시 서구 여의산에 자리잡은 무각사는 도심 속의 수행사찰이자 보물과 같은 문화의 공간으로 광주분만 아니라 호남불교를 이끌어 가는 여의정토입니다.
 1971년 당시 송광사의 구산 큰스님께서 지역 불자들의 힘을 모아 창건한 이래 상무대(전투병과 교육사령부) 장병들의 호국 정신과 불교 신행의 정신적 귀의처로 큰역할을 해왔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장병들의 훈련공간이던 상무대가 지금의 장성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무각사는 도심 속의 수행사찰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 http://mugaksa.or.kr/sub0102.php / 무각사 홈페이지 소개 ]

 

문을 통과하니 아직 보수중인 공간이 있는 듯, 조금 정리가 덜 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른쪽에 매우 새련된 공간이 있어서 살펴보니, 매우 많은 조직이 이 공간에 함께 하고 있었다. 

이 많은 모임?들이 이 건물 안에 다 있다니!

 마치 건물 앞에 해태?들이 어서 오시오~ 하고 인사해주는 듯하다. 

 아마 저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이나 손님들도 기분 좋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사대천왕이 있는 곳을 천왕문이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부이문? 불이문! 이라고 쓰여있어서 신기했다. 

 사대천왕이 아니신걸까... 아직도 배움이 많이 필요한 나는 오후 일정에 조급함에 주변에 쓰여있었을 설명을 찾아볼 생각을 못했다.

 

 그저 마음의 편안함만 가득 가져왔다. 

 

 절은 도심에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컸다. 

 특히 절마당?에 있는 부처님 비석?들이 컸다. 

 왠지 산속 어디 동굴에 조각되어 있을 것 같은 부처님들이 

 도심 한복판에 계신다. 

 대나무 옆에 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다. 

 절안에서 바라본 불이문은 좌우가 완전히 다른 이미지이다.

 빽빽히 들어서너 대나무와 한산한 공간에 종이 있다.

 

 그리고 수행공간으로 보이는 건물과 그 앞에 있는 조각상.

대칭이 정말 잘되어 있어서 현대식 불교풍이 이런것인가... 하고 감탄했다. 

 

수행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아무래도 외부인이다 보니

 함부로 들어갈 엄두가 안나서... 이렇게 문만 바라보다가 돌아나왔다. 

 

 

 불이문 옆에 잠시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앉아보니 건너편에 사무실?이 있는 듯 하다. 

 

 흐늘리는 꽃잎 속에서~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무각사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흔들리고 있을 듯하다. 

 

 

 

 그리고 다시 맨 처음 만난 건물로 들어가보니 

 불교용품을 파는 카페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찾아오는 이가 없는 공간이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던 곳임이 느껴진다. 

 2021년 저와 함께해요. 제 마음 편안하게 해주셨으니, 이 팔찌들로 어디서든 마음 편안하게 살게 해주세요.

 

 무각사 진입하는 곳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멀리서 보니 또 멋진 공간이구나

 

 

 

 

 

 그렇게 무각사를 떠나는 길에 탄 버스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우가 쏟아지는 하루였다.

 내가 신고간... 운동화... 언제 말려여요...

버스 창문에 붙은 벚꽃잎과 빗방울. 싸이월드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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