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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님

[목포] 보리마당 연희네 슈퍼, 행복꽃집

by 천씨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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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역에서 가장 가까운 영화촬영지라고 할까.

 지인들에게 목포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물어보면 항상 포함되는 연희네 슈퍼.

 

 서울에서는 북촌한옥마을 같은 느낌으로 목포에는 서산동 보리마당이 있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시끄럽게 떠들면서 골목을 돌아다니면 안된다.

 뭐든지 적당히 예의있게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리마당은 서산당 가장 윗자락 너른 공터를 말하며 예전에는 이 일대가 보리밭이었고, 예로부터 햇빛이 잘 들어 '보리 말리기 아주 좋은 곳'으로 보리마당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보리마당의 유래는 정말 보통 사람들의 현실과 맞닿아있었다. 

 여기서 바보마당은 '바다가보이는 마당'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장소의 특색을 잘 살린 작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촬영지였다고 하는 연희네 슈퍼는 주로 밖에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다.

 또한 보리마당 바로 초입이라서 대체로 바보마당까지 가지는 않는다.

 오늘 나는 바보마당이 목표가 아니라 정상에 있는 드라마 촬영지가 목표이다! 

 다시한번 지도를 보고 마음을 가다듬어보자.

 아 바다가보이는 마당 ^^ 바보마당 ^^

 저.. 저는... 아직 이 미로같은 서산동 보리마당이 어렵다...

 서울에서는 달동네라고 불리웠지만 여기서는 보리마당이다. 

 가파른 동네의 길, 계단과 경사진 길을 쭉쭉 걸어올라가다 보면은 중간중간 이정표가 나온다. 

 나는 드라마촬영지를 가기 위해서 둘째골목을 선택했다.

 올라가면서.... 언덕길은 너무 오랜만이라서 정신이 혼미했나보다.

 올라가는 사진이 단 하나도 없었다. 아마 묵묵히 계단을 걷는 것에 온 정신을 다하고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촬영지까지 도착! 얼추 정상까지 다 오르면 바로 보인다. 

 '도도솔솔라라솔' 드라마는 2020년 10월 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방연된 KBS 2TV 수목드라마였다.

 혹시 드라마 촬영지 였던지라 못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지만, 문화해설사님께서 관리중인 관광지였다. 

 미용실이 마치 뮤지컬'빨래'를 연상시킨다. 

안에 들어가니 피아노가 있다.

아무도 없어서 살짝쿵 혼자 피아노를 쳐보고 싶었지만... 내가 칠줄 아는 곡이 없었다...

피아노를 배워볼까... 나도 한곡 정도는 이런 분위기에서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목포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 이런 사소한 아이템들 덕분인 것 같다.

조금이지만 천천히 그리고 다급하지 않도록 흘러가는 시간들 말이다.

너무나 치열했던 삶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알게 되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지금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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